눈가가 촉촉해 지면서 코 끝이 빨개지고, 그러더니 어느새 눈물이 흐르더라.
그러면서도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으려고 애써 추스리면서 말을 하다가
결국 마지막 모든걸 다 버리고 내가 빌어도 안되냐고 매달리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자존심 같은거 이해 안 되는거 그런거 다 집어 치우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음을 알면서도
또 한편으론 결국 그렇게 된다는걸 인정한 순간이었다는 심한 괴리감만 느끼게 된다.
그래도 어쩌겠어. 아, 그래도 난 할 수 있는 만큼 했다. 이젠, 아닌거다. 그러는거 밖에.
송양이 연기가 늘었는지, 아니면 저 장면에서 심하게 몰입할 수 있게 했는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저 순간은 안쓰러웠더랬다.
힘내요, 송양. 원래 다 그런거래요.
뭐, 본인의 선택은 아니겠지만서도, 현군은 이미 아일랜드 때부터 찍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