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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aviskjh 2013. 1. 6. 22:50

 

나는 존재한다. 나는 여기 있다. 나는 되어지고 있다.

나의 인생은 내가 만들고 아무도 나를 위해 그것을 만들어 줄 사람은 없다.

나는 나의 결점, 실수 그리고 범죄와 정면으로 대결해야 한다.

아무도 나만큼 나의 존재로 고통받지 않는다.

그러나 내일이란 오늘과 또다른 날이다.

그러니 자리를 털고 일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해야 한다.

만일 실패하더라도 나는 딴 사람이나 하느님을 비난해서 위안을 얻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살며 사랑하며 그리고 배우며 中_레오 버스카글리아

 

 

고등학교 때 도서실에서 발견한 책에서 있던 주문같은 구절.

'나는 존재한다. 나는 여기 있다. 나는 되어지고 있다.'

무언가 희망이 느껴지는 구절이어서 고등학생 때 매일 자기 전에 주문처럼 읽고는 했다.

현실의 나를 인정하고, 아무리 시궁창 같은 현실이라고 해도 무언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언젠가는 달라질 거라고.

그렇게 희망을 가지곤 했다.

 

과연 그때보다 지금의 나는 '되어져' 있을까?

겁은 더 많아지고 마음은 더 어두워지고 더 비겁해 지고, 결국엔 포기하는 일이 더 많아진 나이.

남들은 한참 나아가고 있는 중에 나는 아직도, 아니면 이제야 나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을 한다.

생각같지 않는 현실 앞에서 지나간 일을 되뇌이기만 하고 그러다 뾰족한 해결방법 없이 피하기만 한다.

 

뭐가 잘못된 걸까?